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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풍경 081107 (아버지 사구제 후기)
해머41
2008. 11. 10. 12:01
어느 조그마한 암자에서.... 흐린날씨와 감나무가지 그리고 단풍이 든 풍광이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알려주는듯 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49일 되는날. 온가족이 모여 평소 자주 다니시던 조그마한 암자에서 아버지가 좋은 곳으로 가시도록 두손모아 기도했다. 시간이란 놈은 참으로 야속하기만 하다. 하루 이틀지나고 나니 벌써 49일이 흘러 버렸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나를 고통스럽게 하고 때로는 기쁘게 했지만 마음 한구석 허전함은 남아 있었던것 같다. 아직 아버지의 부재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잠시 먼여행을 가신 것처럼 느껴질 뿐이다. 하지만 이번 일로해서 우리 형제간이 학창시절이후 이렇게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처음이다. 어머니와 삼형제가족들 해서 모두 13명 식당에 도란도란 앉아 많은 이야기를 했다. 항상 그렇듯 어머니는 손자들을 쳉기고 형제는 어머니를 쳉기고 그렇게 저녁시간은 흘러갔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흘러 가는가 보다.
그렇게 주말을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나의 일에 빠져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몇일전 있었던 일들이 과거로 추억으로만 남겨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