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주택 현장조사 및 건축주 첫 미팅 100824
신축부지는 개발이 진행되다가 중지된 전원주택단지였다. 몇채는 개발을 위해 경사를 고려하여 조성 되었지만, 나머지 부지의 주택들은 자기만 잘났다고 뽐내는 그런식의 건물이었다. 일명 업자들이 단지전체의 분위기를 망치고 있는듯 했다. 자연의 흐름을 지켜가면서도 다양한 건축적인 접근이 가능한데.... 내정원을 넓게 만들려고 인위적인 성토를 많이 했다. 성토를 위해 흙을 300차난 부었다고 자랑하는 업자의 말에서 건축의 본질을 잊고 돈의 논리에 의해 움직이는게 씁쓸할 뿐이다.
단지 입구에 위치한 주택- 하지만 뒷쪽에 우뚝 솟아 있는 주택이 최근에 준공된 건물이다.
인인접한 대지와 후면에는 건물이 완공되어 사용중이지만 신축부지는 형질변경을 통해 일부 성토를 하고 집을 지어야 하는 상태이다. 후면에 위치는 대지는 인위적으로 너무 많은 성토를 하고 석축을 쌓아올려 전원분위기를 망치고 있었다.
파란색 화일을 들고계신 분이 건축주, 뒷집 테라스에서 내려다본 신축부지의 전경-기존수목은 계획에 방해가 되지 않는 나무는 원형대로 존치하고 고사한 나무는 차후 화목보일러용 땔감으로 잘라서 보관해야 하겠다.
우측으로 살짝 보이는 것이 인접한 대지의 정원이고 신축부지의 우측 상단에 인접대지에서 정자를 지어놓았는데 계획에 중요한 요소로서 작용 할 것 같다.
비가 오는 날씨여서 그렇지만 바라보고 있는 방향이 서향이라는게 약간의 흠이지만. 울창한 나무들이 서향빛을 차단 해줄것 같다. 그래서 서향쪽 벽면을 막을게 아니라 창을 될 수 있으면 내고 싶다.
첫미팅
비가오는 굿은 날씨였지만 덕분에 번잡한 도심을 떠나는 기회를 갖었다. 현장파악을 하고 약간 허기도 달랠겸 도로변 찐빵과 커피를 파는 곳에서 일을 소개한 분과 건축주와 자리를 하게 되었다. 건축주는 집을 짓기위해 많은 조사를 한 느낌이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인 인터넷에서 검색한 자료들과 전원주택잡지등을 내게 보여주었다. 꼭 이런것들이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좀더 편한집 그러면서 건축주의 생각이 묻어나는 집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인데 너무 상업적인 냄새가 강하다.
시골에 계신 노부모를 모시고자 하는 건축주의 마음과 주말에 부모님을 뵙고 쉬기위한 집이 이집의 커다란 컨셉이다. 따라서 단열이 잘되었으면 좋겠다는 건축주의 이야기였다. 계략적인 스페이스프로그램을 받고 구상을 한번 해봐야 되겠지만, 전원주택들이 너무 서구적으로 개방적인 평면을 가진게 약간 못마땅하였는데, 이번 기회에 조금 어향의 수초처럼 고기들이 숨어서 쉴 수있는 그런 장소를 한번 만들어 보고자 한다. 결국은 돈이 있으면야 작품다운 집을 지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아쉬울 뿐이다. 제한된 예산범위 안에서 집을 지어야하는 어려움은 있지만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다면 좋은 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음 미팅은 기본계획을 완성하고 2주후에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