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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ARTICLE

Before and After


역사는 시간의 퇴적이고, 도시는 그 퇴적층이다
도시를 이루는 건축 공간들은 퇴적물의 한 켜, 한 켜가 되어간다.
즉, 건축가의 하나의 작위가 역사의 단층을 이루는 입자인 셈이다.

건축물의 사회적 요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지금에서 내일로 지각변동을 하며 바뀌어 나간다.그래서 설계자는 항상 선험적 판단력과 바람직한 앞날을 위한 가정들을 보조선 삼아 작업을 한다.허나, 건축가의 손을 떠난 건축물들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많은 사회적 변화를 수용하기 위해서 레노베이션 작업을 통해 재활치료를 받는다.이런 현상은 건축물이 사회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로서 변화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만나는 모든 건물들은 이시대에 좋든 나쁘든 살아있다는 주요한 의미를 갖고 있고, 그 중에는 세월 속에서 준엄한 시공간적(時空間的) 검증을 통해 건강히 살아 남는 좋은 건축물도 생겨나는 것이다.

모든 건물의 설계 의도가 때에 따른 장소를 만들어 감으로 도시를 이루어 나간다고 본다.
그런 의도를 정리함으로써 건축가의 사회적 역할은 분명해진다.
신축이던, 증축이던, 리모델링이던 간에 장소가 갖는 시간의 켜를 설명하여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살아있는 도시의 한 조직의 소멸과 생성과 성장, 소멸을 품는 것이 이 시대의 건축가 역할일 것이다.

다건축 대표  유 원 재

다건축홈페이지: www.darch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