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불을 든 자화상
하루종일 밭을 맨 지호는 배가 고팠습니다.
얼른 밥을 해 먹어야지!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궁이에 묻어 둔 불씨가 꺼져 있었습니다.
그는 등불을 들고 밤길을 나섰습니다.
“그 등불 속에 불씨가 있는데 어찌 먼 길을 왔나?“
그제야 지호는 자신의 등불을 바라보았습니다.
지금 이순간, 손을 불을 들고서 불씨를 찾아
헤매는 건 아닌지 자신을 돌아봅니다.
고규태/시인
밥그릇 같은사람
회시에서 직원들과 더불어 일을 하다보면
함께일하기 좋은 사람이 있고, 또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중 한께 일하기 편한 사람은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하고
일을 시켰을때 나를 신뢰하며 바로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직원에게는 크고 작은 일들을 만음 놓고 맡길 수 있습니다.
어떤 직원은 일을 시켰을때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이 일을 제가 꼭 해야 하나요? 저는 이거 못해요”
또 못한다는 말은 하지 않아도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일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런 직원과 일하는 것은 참으로 불편합니다.
저는 밥그릇 같은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릇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그릇은 밥그릇입니다.
우아한 와인 잔이나 값비싼 고급 그릇은 깨질까봐 자주 사용하지도 못하고
주로 장식장 안에 모셔둡니다.
보기에는 좋으나 사용하기에는 어려운 그릇보다는
투박하지만 날마다 편히 쓰임 받는 밥그릇 같은 사람이고 싶습니다.
이효진(내 약함을 자랑하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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