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현자
나무 그늘 아래에서 노인이 잘 생긴 감자를 팔고 있었습니다.
그릇에 담긴 감자를 보며 행인이 물었습니다.
"여기 있는 것을 전부 사면 값을 좀 깎아주실래요?"
"저는 한꺼번에 다 팔지는 않습니다.
일찍 손을 털면 좋을 것 같지만 내게 다른 이유가 있답니다.
밖에 나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나는 좋아합니다.
그리고 햇빛이 가득한 이 지상을 사랑하고
바람에 흔들리는 저 떡갈나무 잎사귀를 보고 기쁨을 느낍니다.
그런데 물건을 한꺼번에 팔아버리면
나에게 삶의 기쁨은
이내 사라지고 말 것이기 때문이지요."
햇볕을 막지 않으려고 비켜서는 내게
그분은 거리의 현자처럼 거룩해 보였습니다.
(풍경소리)
지혜
큰 바위 덩이도 높은 곳에서 멀리 떨어져서 보변 작은 점에 불과합니다.
눈앞에 닥친 큰 문제라 할지라도 넓게 벌리 볼수록 작아지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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