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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ARTICLE

(스크랩)이대진이 말하는 유형별 타자 상대요령

입력 : 2008-05-19 12:11:36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이대진은 대표적 파워형 투수에서 기교파로 변신했다. 줄어든 스피드는 타자를 상대하는 노하우로 채워놓고 있다.

그런 그에게 타자 유형별 상대 요령을 물어봤다. 우투수인 이대진에게 까다로운 좌타자들 중 거포형과 컨택형 등으로 나눠 길을 물었다.
 

거포형-페타지니(LG)
초구 :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 직구 혹은 투심. -바깥쪽은 장타 맞을 확률이 낮아 거포 를 상대로 스트라이크 잡기가 편하다.
2구 : 바깥쪽 볼. -바깥쪽으로 하나 더 던지며 시선을 멀게 만든다.
3구 : 몸쪽 스트라이크. 슬라이더가 좋다. -바깥쪽으로 모인 시선을 단박에 몸쪽으로 가져가는건 쉽지 않다. 타자가 노리더라도 슬라이더가 예리하게 들어가면 범타 유도 가능성이 높다.
4구 :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볼). -3구에서 범타가 안되면 이번엔 낮은쪽으로 시선 분산.
5구 : 몸쪽 높은 직구(볼) -다시 몸쪽 높게 시선을 흐트러 트리고
6구 :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 투심이 좋다. -몸쪽으로 모인 시선을 역이용.
 

적극적 컨택형-이용규(KIA)
초구 : 가운데서 바깥으로 떨어지는 스트라이크. 투심. -용규는 바깥쪽에 강하고 적극적인 타입이다. 이런 경우 다른 코스로 도망가는 것 보다 타자가 좋아하는 쪽에 자신감 있게 들어가는게 낫다. 투심처럼 공이 끝에서 변화한다면 더 좋다.
2구 : 바깥쪽 하나 높게. - 역시 바깥쪽으로 들어가 걸려들게 만드는 것이 좋다.
 

신중한 컨택형-김재현(SK)
초구 :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 역시 투심. -좌타자에게 우투수의 투심은 매우 효과적이다. 좌투수가 던지는 슬라이더나 마찬가지인데 궤적은 비슷해도 던지는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매우 생소한 느낌이다.
2구 : 몸쪽 높은 공. -재현이는 몸쪽에 강한 타자다. 장점이 있는 곳에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을 던지면 걸려들 확률이 있다.
3구 :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 직구. -걸려들지 않았으면 카운트를 효과적으로 가져가야 한다.
4구 : 바깥쪽 빠지는 볼. -시선을 바깥쪽으로 모으며 한 호흡 쉰 뒤.
5구 :몸쪽 스트라이크. - 타자들은 2스트라이크 이후가 되면 바깥쪽에 중점을 두고 짧게 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럴때 역으로 몸쪽 승부를 들어가주면 좋다.

*덧붙이기 :볼 배합에 정답은 없습니다. 경기 상황, 타자의 노림수 등에 따라 다양한 길이 있습니다. 다만 이대진의 노하우를 통해 큰 그림을 그려보고자 기획된 기사임을 알려드립니다.